재겸 작가님께서 <답장을 주세요 왕자님>소장본이 있으시다며 보내주셨습니다.
아니 근데... 책만 보내주신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고있었는데요..
.....(마른세수)
편지에는 변명이라도 하시려는 듯이 이것저것 챙겨주신것들을 '완충제'라고 표현 해놓으셨더군요
어쨌든 선물 받은 입장에서 그냥 모른척 넘길수가 없어서 열심히 자랑을 해볼까 합니다.
요새 이과자에 꽂혀있었는데 동생이 모두 가져갔던걸 어떻게 아시고.. 감사합니다.
엄청 맛있더라구요. 초코가 진해서 일할때 당충전하기 딱 좋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면서 왜 양말 패턴은 하와이안일까요? 의문이에요.
그렇지만 그림이 귀엽고 베이스 색이 무난하고 예쁘기때문에 만족합니다
녹차류를 그렇게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오늘부터 좋아해보기로 했습니다
티포트는 동생이 가져가버렸는데 이차를 마시기 위해 티포트를 다시 구입해야겠어요
그리고 드디어 기다렸던 답장왕자 소장본..!!
트위터에 검색해보고 내용물 사진만 봤었는데 표지는 처음봅니다.
아주 예쁘고 예뻐요
또, 소장본만큼이나 기다렸던 엽서..
정말 영롱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책을 읽어주는 에드위나와 편안하게 눈을 감고있는 라이너황자를 보자니
과몰입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군요..
이 엽서에서 에드위나도 그렇지만 라이너황자의 미모가 아주 잘 표현된것같아서 너무 좋습니다..후후
코델리아가 아무말이나 적어보라고했던 부분인데 이런식으로 편집되다니
다시 읽어도 엄청 재밌을것 같아서 두근거립니다
그리고 유월의 복숭아요...?
안그래도 이 책은 추천받았었는데 재겸님이 마침 보내주셨어요ㅠㅠ
아니 근데.. 정말 저는 답장왕자 소장본을 보내주시겠다는 말만 철썩같이 믿고있었는데..정말 너무하시는것같아요(?)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도 잘 받았습니다(?)
책 옆에 끼어있던 완충제를 열심히 먹으며 소장본으로 답장왕자를 신나게 읽어봐야겠어요
시간이 된다면 유월의 복숭아도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생각치도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신 재겸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정말 답장왕자 소장본은 영원히 못보게되는줄 알았읍니다..)
아래는 보내주신 메세지에 대한 답변입니다.
낙서, 외주 작업할때 어느정도 걸리나요?
낙서의 경우 많이걸려도 2~3시간이내로 끝내는 편입니다.
낙서라고 해도 대충그린경우는 거의 없다시피해서 낙서라고 하기에도 미묘하지만...ㅠㅠ
<2018년도작 왼쪽 쿠로코,가운데 크라피카,오른쪽 파크노다>
너무 최근그림을 가져오면 재미없으실거 같아서 2년전 그림을 가져왔습니다 ㅋㅋ
이런 그림들이 2~3시간 걸리는 그림들이에요 맨오른쪽의 파크노다같이 상반신만 있는경우는 한시간정도로 끝나기도합니다
처음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했을때부터 완성본을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그리기때문에 헤매지는 않는 편이에요
그냥 그대로 그리기만 하면되니까..
그래서 아무생각이 떠오르지 않을때는 간단한 그림이더라도 엄청 오래걸리기도합니다
3시간보다 더 오래걸려서 그린 개인작이 있을까? 하면서 찾아봤는데
생각해보니 개인작은 가볍게 그리고싶어서 그리는 그림들 뿐이라 오랫동안 시간을들여서 열심히 그린게 별로 없네요..
<왼쪽 2019년도 오리지널 ,가운데와 오른쪽 2018년도 오리지널작>
위의 작업물들이 그나마 조금 오래걸린 개인작일거같아요. 그래봤자 3시간정도였겠지만.. 소품이라던가 오브젝트 요소가 다른개인작들보다 조금 더 들어가서 오래걸렸던 것같아요. 하지만 개인작이라 부담도 별로없어서 틀리게 그리거나 삐져나가더라도 신경안썼기때문에 오래걸리진 않은 것 같아요
외주작업은 예시를 가져오게되면 민감(?)한 사항이 있을수도 있어서 그림없이 걸리는 시간을 말씀드리자면
러프같은 경우는 구상하는것을 제외하고 보통 2인일 경우가 많기때문에 1시간정도 걸리는 편이에요
낙서처럼 그리면 되는거아냐?! 할수도 있는데 나중에 그리게 됐을때를 생각해서 러프를 정확히그려야 제가 완성할수있기때문에
훌렁훌렁 그리더라도 이미 구도나 디자인,색도 도 머릿속에 생각해두면서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느려지게 되는것같아요
선따는것도 1~2시간 정도 걸리는 것같아요 선딸때 좀더 공들여야하는 부분이 많거나 생각했던대로 이미지가 나오지 않으면 더 걸리가도 합니다. 채색은 막 미친듯이 오래걸리진 않아요 2~3시간정도 하면 어느정도 대부분의 틀은 완성할 수 있습니다. 채색할때쯤이면 더이상 다른 방향으로 바꾸는 경우가 거의 없기때문에 계획대로 실행하기만하면 돼요
이렇게해서 1장의 외주 작업을 완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6시간 정도입니다.
빠르다고 생각하실수도, 느리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긴한데 제가 아는분들도 보통 그정도 시간대면 거의 완성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외주 작업이다보니 피드백이 오가게되는게 하루~이틀정도 걸리고 그런 시간들이 여러겹 쌓이게되다보면 1장을 그리는데 평균 2주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2. 예전에 숙자님 트친이였는데 그 이후로 디자인쪽 작업을 하게되면서 로판관련 타이틀 작업할때 숙자님 표지에 여러번 작업하게 됐어요
안녕하세요! 정말 누군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적어주신 정보가 정말 적어서 누군지 알수없는 것 뿐이니까 부디 서운해하지 않으시길 바래요.
제가 표지 작업했던 작업의 타이틀을 달아주시는 분이라니, 기쁘기도 하면서 신기하기도 합니다.
표지에서 타이틀을 달고 있을때야말로 진정을 완성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작업할때마다 이번엔 어떤 타이틀디자인이 생기게 될까 기대하기도 했었어요. 디자인쪽이라면 정말 감이 하나도 없어서 타이틀 디자인 하는분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표지에 어우러지게 분위기나 색감을 글자속에 담아낸다는게 쉬운일은 아니잖아요..!
이러면 안되지만 다음번에 제가 작업한 표지의 타이틀을 또 작업해주시게 된다면 당근을..(아닙니다)
여튼, <상수리나무 아래>책도 추천해주셨는데 완결이 안난건 아무래도 기다리기가 힘들어서..완결이 나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ㅋㅋ
안그래도 여기저기서 난리인 작품이라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읽지도 않았는데 그 작품이 하도 유명해서 캐릭터 이름도 안다니까요...
맨날 리디에 책보러가다가 하도 1위에 달려있는걸 봐서그런지 이젠 캐릭터 디자인을 안봐고 그릴수도 있을 것 같아요ㅋㅋㅋㅋ
그리고 이후에 글을 더 적어주신것같은데 이후 메세지는 어디론가 날아가버렸네요...ㅠㅠㅠㅠㅠ
3. 건강에 대한 걱정글
요새 기운이 없다던가 하는 말을 자주 적었던 것 같은데 그냥 '배고프다' 정도의 헛소리니까 너무 염려치 말아주세요 ㅋㅋ
진짜 아프게된다면 더 아프기 전에 제대로 관리하고 병원가고 약먹고 얼른 나아질테니까요..!
또, 로판 표지의 경우 타이틀대로 이력에 적게되니까 굉장히 많아보이는데 사실 2년전이나 3년전이나 작업하는 장수는 크게 변한게 없어요. 많이그리는게 아니고 그냥 평균정도 입니다..ㅋㅋ ㅠㅠ
오히려 지금 작업하는 정도면 쉬고싶을때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고있다가 한두시간씩 슥슥 그려도 대부분의 작업은 완료할수있는 상태에요ㅋㅋㅋㅋㅋ (요새 그러고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쉬면서 그리니까 머릿속에 정리하면서 그리는것도 수월해지는 느낌이에요.
역시 휴식과 작업은 떼어놓을래야 떼어놓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년엔 좀 더 열일해보려구요. 내년엔 또 어떤 그림을 그리게될까 신납니다ㅎ
4.익명의 신고자분께
신고를 받고 놀라긴했지만 막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원작자의 사과를 받았다면 더 괜찮은 기분이였겠죠 ...
그렇지만 표지를 교체해주신다고 하셨기때문에 그 일에대해서는 더이상 생각하지 않으려고합니다.
그래서 저를 위해서 알려주신 점에 대해서 제가 힘들어할까봐 너무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오히려 제가 그린 표지가 예쁘긴 하구나 ㅋ 하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답니다.
그림그리신다고 하셨는데 그림그리는거 재밌죠?! 엄청 재밌을거에요. 그리고 앞으로는 더 재밌어질 겁니다.
그림 포기하지마시고 쭉 그림으로 재밌는 일들 만들어가시면 좋겠어요.
그림이 재미없어지면.. 그래도 그림을 그려보세요. 그렇다면 무려 완성된 그림 한개분이 나옵니다..(!)
생산적인 인간이 된듯한 기분이 들지 않으신가요? 저는 그림그리기 싫어질땐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림을 그리곤 합니다 (진심임)
이제 연말인데 +*+님도 따듯한 연말로 마무리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몇몇분들이 제가 추천해주신 <답장을 주세요 왕자님>을 즐겁게 보셨다는 메세지를 남겨주셨습니다.
영업을 제대로 한것같아서 아주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연말인데 안좋은 글로 한해의 블로그를 마무리하게되는건 아닐까 했는데
보내주신 박수와 메세지들, 그리고 생각치도 못한 선물들로 글을 하나 더올릴 수 있게되어서 기쁩니다.
오늘도 내일도 계속해서 좋은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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