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후기-2020년 작업물 코멘터리-4부->+질답

SUKJA
2021년 6월 30일
6분 분량

안녕하세요. SUKJA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작업물 코멘터리 4부를 쓰게 되었습니다.

정말 4부까지 와버렸군요... 하지만 5부에서는 꼭 끝낼 예정입니다...ㅠㅠ

저번코멘터리이후에 메세지를 많이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작업하다가 보내주신 글들 보면서 많이 힘을 얻고, 하루 내내 행복했어요 ㅠㅠ

그리고 응원글 외에 질문도 조금 와있어서 이번에도 답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숙자님도 배경 그릴때 스케치업을 쓰시나요?

스케치업은 사용하지 않고 클튜에서 판매하는 3d오브젝트를 사용합니다.

작년 ? 재작년? 코멘터리에서는 사용했던 3d오브젝트 판매하는곳 링크를 달아놨엇는데

점점 귀찮아지다보니. .. ...()... 여튼 클튜에서 판매하는것을 사용하고있습니다

2. 1년에 한번은 그린다던 금발자캐 2021버전도 궁금해요

저도 꼭 그려보려고 하였으나 남성향 작업물과 멀어지고는 흥미가 도저히 생기질 않아서

완성이 되질 않네요... 그렇다고 남성향그림체가 싫다는건 아닙니다 가끔 그렇게 그려보고도 싶어지는데 뭔가 의욕이 안생겨요..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3. 공녀고 나발이고! 그림도 2021 작업후기에서 볼 수 있을까요?

사실 이건 질문이라기보다 안부를 보내주시면서 적어주신 글이긴한데 하고싶은 얘기가 있어서 답변 남겨놓습니다..ㅠㅠ

2021 작업물부터 후기 남겨 놓는게 어려워질 것 같아요..

...ㅠㅠ...흑흑.... 작업물 후기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질문과 응원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지난번에 이어서 작업후가 4부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작업후기-2020년 작업물 코멘터리-4부->

<그 남자는 제 친오빠 인데요, 공작님 -1부- 여로은 작가님>

이번에는 여주 단독+동물들을 함께 그리게 되었어요.

전체적인 구도는 작가님께서 잡아주셨습니다.

구도안에 창문, 동물들의 위치나 꼭 들어가야하는 아이템등등 상세하게 설명해주셨는데요.

표지를 구상하시면서 고심하셨던게 느껴져서 저도 열심히해야지 했던것같아요.

그리고 이번에는 표지에서는 안그려봤던 동물들도 그려볼 수 있는 기회라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나무늘보는 창너머 나무에 매달려있는걸로 표현해주셨는데 나무늘보가 너무 작아서 안보일것같아서 커튼에 매달린걸로 변경했는데 이건 너무 맘에 들었어요 ㅋㅋ

아 그리고 맨처음 색감을 정했을때는 이런 색상이였는데 전체적으로 초록초록..?한 느낌이 되었어요.

아무래도 여주의 직업이 치료사 (약초나 물약으로 치료를하는) 계열이라서 이런 색으로 구상이 되었던 것 같아요.

또 여주가 손에 약초를 들고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았었는데 확실히 이전보다 더 나아졌어요!

그리고 원래 조아라에서 연재될때의 표지는 여주가 파란색 계열의 의상을 입고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한번 파란계열 의상도 볼 수 없겠냐 하셔서 바로 보내드렸었어요.

여주의 의상을 하늘계열로, 기타 배경을 초록톤으로 바꾸면 좋을것 같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안그래도 파란톤으로 작업해뒀던게 있었는데 캐릭터에게 더 잘어울린다고 생각된다고 하시면

다른 주변소품들의 색을 변경하거나 다른장식물을 덧대보겠다고 했었었네요..

<그 남자는 제 친오빠 인데요, 공작님 -2부- 여로은 작가님>

이번에는 3인 구도 입니다! (3인구도는 늘..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이번에도 작가님께서 구도를 정해주셨는데 다른구도를 제시해주시면 참고해주시겠다고 하셔서 작가님구도를 참고해서 조금 다른 구도로 보내드렸어요..!

최대한 타이틀이 들어가도 세명의 캐릭터가 한컷으로 보일 수 있는게 좋을 것 같았어요..!

근데 왼쪽에 있는게 친오빠인데 여주의 한쪽 손을 잡고있는게 서브남ㅋㅋ같아보인다고 하셔서 포즈나 표정을 변경해달라고하셔서 참고해서 다시 작업해 보내드렸었어요.

아..근데 포즈시안 러프를 이제보니까 애들이 너무 어려보이네요..(?)

그때는 이렇게 안보였었거든요.. 제 눈에는 완전 나이가 엄청 많은 것처럼 보였는데

이제 보니 엄청 어려보여요... 그때도 남주가 어려보인다(?)같은 피드백을 받고 수정했었거든요. 그때는 왜 그런지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한채로 작업했었는데 이제보니 알것같아요. 역시 제 3자의 눈은 정확합니다..

그렇게 피드백과 수정을 거쳐서 컬러러프를 작업해 보내드렸어요.

저는 1부 분위기와 확달라보이는 왼쪽으로 먼저 보내드렸었는데,

드레스 톤을 푸른계열,배경은 화이트톤, 분홍빛 효과등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수정해서 보내드렸었어요.

근데 수정된걸 보니까 1부에 있던 파란톤을 그대로 가져가니까 통일성도 있는 것같고.. 더 좋은거같고..(이게 탈룰라인가..(..))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여주가 입은 드레스 스타일 정말 제 취향인거 같아요..

서 있을때 더 예쁜 디자인같아서 그건 조금 아쉽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전신으로 한번 그려보고 싶다..하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ㅋㅋㅋ

<아기 후궁님은 조용히 살고싶어 -1부- 예마로 작가님>

이번에는 동양풍 입니다!

세상에..저는 동양풍이 너무 좋아요..고전적인 느낌을 그릴때 너무 재밌어지는 것같아요.

전체적인 구도는 작가님께서 구상해주신것을 따라갔습니다.

아니 근데 불새요..? ... ..

가이드에 적혀있는 캐릭터와 sd인형들에 대해 보다가 갑자기 불새가 나와서 오잉?했습니다..ㅋㅋㅋㅋ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불새가 나오는걸까..궁금해지기도하고..

또 여주 의상이 보라색톤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완성이 되었을때 전체적인 색감이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생기기도 하고..

여튼 그런 마음으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악!

근데 그때는 어리게 그려졌다고 생각했는데 앞에서 고민했던 것 처럼

어른처럼 그려야해..어른처럼 그려야해.. 하고 생각하다가 막상 어린애를 그릴때 어른처럼 그려져버렸던 것 같아요 ㅋㅋㅋ

8살인데.. 중학생같이나왔네요..

당연히 피드백을 받고 오른쪽처럼 수정했습니다..

근데 피드백 받고 수정하다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들어서 중간작업에서는 엄청 많이 괜찮아졌어요..

중간작업입니다! 괜찮아졌죠..!?

...이때도 처음 보냈던 러프를 다시보고 헉 저렇게 되면 안돼! 하면서 얼굴을 계속 수정했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께서도 걱정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색보정을 하고 디테일 작업을 마무리해서 1부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기 후궁님은 조용히 살고싶어 -2부- 예마로 작가님>

2부 작업입니다! 1부에 있던 어린아이가 큰 모습과 남주까지 2인구도가 되었어요

포즈적인 문제 말고도 전체적인 구도 자체가 동양풍적인 구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흐름같은걸 어떻게하면 좋을지 많이 생각했었 던 것 같아요..!

그리고 왼쪽이 맨처음에 보냈던 러프인데 조금은 수수?했었던 것 같아요.(사실은 이쪽이 취향이지만)

화려하고 화려한 카카페 표지판에에서 꼭 눈에 띄어야하니까...

그런 이유로 장식이라던가 의상을 수정요청 받아서 오른쪽으로 바꿔서 보내드렸습니다.

여주표정도 웃는 모습으로 요청받아서 바꿔서 보내드렸어요!!

그리고 조명도 두가지정도 보내드렸습니다.

이때 작업했을때는 오른쪽이 더 좋아보였는데 왼쪽으로 선택해주신게 더 낫네요..

그리고 또 표지에대한 여담인데.. 이 표지를 픽시브에 올렸다가 준구긴들의 테러를 받고 내린적이있어요..

이것은 쥰규긴의 의상이다! 한복이 아니다! (한복이라고 쓴적도없고 쥰국의상이라고 쓴적도없음...그냥 갑자기 와서 화냄ㅠㅠ)

놔두면 사라지겠지 하고 처음엔 가만히 놔뒀는데 점점 많아져서 없앨 수 밖에없었어요... 슬프다....

<악녀 시어머니를 그만뒀더니, 다들 내게 집착한다 -1부- rana 작가님>

이번에는 어린 아이들과 3인구도입니다 .

정원에서 화관을 쓴 구도로 제안주셨었는데 최대한 다른 표지들과 겹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양해를 구하고 다른 구도로 작업해 보내드렸습니다..!

누워있는 여주와 아이들 느낌으로..(?) 근데 그때는 잘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로판표지에서 이런 구도도 꽤 있었 던 것 같아요..

아닌가? 어렵다..표지 구도.....

어쨌든 이 구도로 선택되지는 않았고 여러가지 피드백을 받아서 아래의 구도로 완성되었습니다.

중간에 어린남자애가 스케치북을 들고 가족그림을 그리는걸 추가요청 주셔서 수정해서 보내드렸는데 뭔가 이런 면으로 디테일을 생각하시는게 역시 원작자구나(?)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직접 글을쓰고 그 글을 쓰게 위해서 캐릭터에 대해서 구상하고 여러가지를 떠올려 보셧겠죠? 이런건 직접 고심해보지 않고서는 떠오르지 않는 디테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이 캐릭터에 대해서 아는거라곤 스타일이나 표지에서 보여지는 표정 대강의 성격 정도만 알고있으니 이런쪽으로 깊게 생각하게되는 디테일은 작가님의 도움을 받는게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저도 일러스트를 구상할때 그 일러스트의 상황이 제가 직접적으로 경험해보지 않은 세계니까 최대한 그 세계에 들어가서 직접 경험해본것처럼 구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정말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소파에 앉으면 체중이 실려서 푹신한 소파가 움푹 패여들어가는 모습. 소파가 움푹 패여들어가니까 그 옆에 있던 쿠션도 같이 기울여지고.. 기울여지니까 옆에있던 다른 쿠션과 빛방향이 달라지고.. 이런식으로 그 장소에 있엇던것처럼 연상해서 구상하는게 훨씬 디테일이 좋아진다고 생각해요.

그냥 '하늘에서 눈이 떨어진다'와 내가 직접 하늘에 떨어지는 눈을 상상하면서 천천히 떨어지는 눈을 하나하나 깊숙히 관찰해서 보는것처럼 상상해서 그리는 것의 연출이 확실히 달라지는 것처럼요...(뭔가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그림을 이런식으로 생각해서 그릴수는 없지만 확실한건 이렇게 생각해서 그렸을때 결과물이 더 좋게 나오는 것같아요.

1부 표지는 이렇게 끝!

<악녀 시어머니를 그만뒀더니, 다들 내게 집착한다 -2부- rana 작가님>

이번에는 여주와 남주 2인구도입니다.

'다정한 부부의 한때'를 떠올리며 구상을 해봤어요.

처음에 러프를 하면 보통 색상까지 염두해서 작업을 진행하는데

안그래도 밤하늘이나 석양이 지는 핑크색하늘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작가님께서 아이들을 재우고 난 뒤의 밀회(?)느낌이 드신다며 밤느낌으로 가보면 좋을것같다고 제안주셔서 통했구나 싶었어요 ㅋㅋ

그런데 한가지 걱정이드는건 작가님께서 화면에 꽉차는 이미지 구성을 좋아하신다고 작업전에 전해들었는데 지금 일러스트의 구성상 오브젝트를 많이 추가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그래도 염두해 둔 대로 최대한 꽉꽉채워서...

일단은 컬러를 작업해 보내드렸는데 제가 차분한 색상을 좋아하다보니

꼭 이 작업뿐 아니더라도 종종 컬러변경 피드백을 받는 편인것 같아요

최대한 밝고 눈에 띄는 컬러로..?...

보통 제 판단하에 밝고 예쁜컬러로 바꿔달라고 요구해주시는데

저는 그게 너무 어려운것 같아요.. 이미 제가 생각하는 예쁜컬러..로 보내드렸는데 그게 피드백받은거니까

어쩌면 좋지..하고 고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작업을 할 시기에 오디오 드라마에 빠지게 됐는데요..

그거 들으면서 작업하니까 작업이 술술 되더라구요...ㅎㅎ...

<악역소녀는 사랑받기가 부끄러워요 -1,2부- 류희온 작가님>

이번에는 어린아이 3인 작업입니다.

이번에도 갈색머리 캐릭터가 주인공이네요!

왼쪽에 금발 왕자님 같은 스타일은 의외로 그려본적이 별로 없어서 흥미로운 작업이였습니다!

이번 표지의 구도는 전체적으로 작가님이 구상해주셨는데요

1부,2부 모두 같은 구도(장소)에서 아이들이 큰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고싶다고 하셔서 2부와 같은 배경으로 작업하게 되었어요.

같은 장소인데도 불구하고 그 장소에있는 오브젝트와 시간대가 달라지다보니

완전히 다른 장소가 되버린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1부에서 고심했던건 주변에 놓을 오브젝트들.. 어린아이들과 어울릴만한 소품들..

근데 그게 많이 현대적이지 않는.. (이래서 어린애들 소품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ㅠㅠ)

2부에서 고심했던건 남주와 여주의 스타일!

남주는 능글거리는 모습을 보여줘야하는데 헤어스타일 때문에(?) 그렇지 못해보여서 혹시 변경하면 어떻겠냐고 두가지로 보내드렸었어요

여주는 의상부분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특히 상체부분 퍼프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썼어요.. 아마 이런 디자인은 로판에서 못보셧을거에요 ><.. 하체 디자인은 많이 본 느낌이긴하지만.. 천으로 겹겹이 나눠지는부분마다 그라데이션을 넣었는데 빛이 들어가니까 빛효과가 덜해지는것같아서 조금 뺐더니 심심해진 느낌이 들기도하고 괜찮은 것 같기도하고....

그리고 예전에 얘기했다시피 저는 패턴이 많은 디자인보다 천이 겹겹이 쌓이고 그 사이에 그림자가 져서 디테일을 만들어내는 느낌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퍼프 그릴때 재밌었어요!!